경주 이무기능선 초행 난이도, 직접 걸어보니 오르내림보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암릉 구간이 더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완만한 산길이 이어져 생각보다 수월하겠다고 느꼈지만, 미끄러운 바위와 절벽이 있는 구간에서는 발을 디딜 때마다 신중해졌습니다.
2026년 10월 9일 오전 7시에 출발해 7시 45분쯤 용장골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주차장은 무료였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오전 8시에 산행을 시작해 이무기능선으로 고위봉 정상에 오른 뒤, 올라왔던 능선이 아닌 다른 길로 용장골에 내려왔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12시 50분쯤이었습니다. 전체 산행 시간은 약 4시간 50분이었지만,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이 많아 자주 멈췄고 정상에서도 커피와 간식을 먹으며 쉬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간을 실제 걷는 시간이나 코스의 난이도로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 구분 | 경주 이무기능선(고위봉) 산행 정보 |
| 산행 일자 | 2026년 10월 9일 (금) |
| 주차정보 | 용장골 주차장, 이날 무료·화장실 깨끗함 |
| 산행 코스 | 용장골 → 이무기능선 → 고위봉 정상 → 다른 길로 하산 |
| 산행 시간 | 08:00~12:50, 약 4시간 50분(사진·휴식 포함) |
| 체감 난이도 | 완만한 길은 수월, 미끄러운 암릉과 절벽 구간은 어려움 |
| 등산화 | 캠프라인 밑창 교체 후 첫 산행, 접지력 양호 |
경주 이무기능선 초행 난이도, 완만한 길과 짧은 오르내림

이무기능선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생각보다 길이 완만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가파른 바위를 계속 올라가는 코스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비교적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걷다 보면 조금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는 구간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크게 내려갔다가 긴 오르막을 다시 올라가는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오르내림이 반복되기는 해도 제게는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걸음을 자주 멈추게 만든 것은 주변 풍경이었습니다. 바위 능선에 올라서면 산자락이 펼쳐지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이 곳곳에 나타났습니다. 고위봉 일대를 '미니 설악산'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암릉에서 바라본 풍경을 보니 그런 표현이 이해됐습니다.
이무기능선의 난이도를 단순히 오르막이 많다거나 체력적으로 힘든 코스라고 설명하면 실제 모습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걸었던 날에는 완만한 길과 짧은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구간보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암릉에서 더 많은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같은 능선 안에서도 구간에 따라 걷는 느낌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무기능선 밧줄 암릉, 미끄러운 바위와 절벽이 어려웠던 이유

이무기능선에서 가장 힘들었던 곳은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암릉이었습니다. 평범한 흙길에서는 발걸음을 이어가면 됐지만, 경사진 바위에서는 어디에 발을 디딜지 먼저 살펴야 했습니다.
바위가 미끄럽게 느껴지는 곳도 있었고, 절벽이 있는 구간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단순히 다리에 힘을 주고 올라가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발이 미끄러지지 않을지, 다음 발을 어디에 놓을지 신경 쓰면서 이동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기억으로는 밧줄을 잡고 올라간 곳이 두 군데 정도였고, 암릉에 철계단이 설치된 곳도 두 군데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개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완만한 길을 걷다가 이런 바위 구간을 만났을 때 긴장감이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함께 산행한 분들은 예전 이무기능선에서는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 암릉을 오르는 재미가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금은 데크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그 재미가 줄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일행 중에는 차라리 데크계단을 없앴으면 좋겠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암릉 산행을 즐겨온 분들에게는 계단이 아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이무기능선을 걸은 제 입장은 달랐습니다. 계단이 설치된 곳이 있어도 미끄러운 바위와 절벽을 지나는 구간은 여전히 조심스러웠습니다.
안전시설이 늘었다는 이야기와 초행자가 느끼는 어려움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데크계단이 있다고 해서 능선 전체를 편안한 산길로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은 약 10년 동안 신은 캠프라인 등산화의 밑창을 새로 교체한 뒤 처음 산행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캠프라인 본사에서 55,000원을 들여 밑창 전체를 교체했습니다.
마사토가 많은 길에서도 이전보다 덜 미끄럽게 느껴졌고, 암릉에서는 밑창이 바위에 잘 붙는 느낌이었습니다. 새 밑창의 접지력이 도움이 됐다고 느꼈지만, 그렇다고 미끄러질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경사진 바위에서는 신발만 믿지 않고 발을 디딜 곳을 신중하게 살펴야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무기능선이 예상보다 어려웠던 이유는 오르막의 길이나 높이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일부 암릉에서 미끄러짐을 조심해야 했고, 절벽이 있는 곳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신중하게 움직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고위봉 용장골 하산길, 암릉과 달리 편안했던 흙길
이무기능선을 지나 고위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올라오는 동안에는 바위 능선에서 주변 풍경을 여러 번 감상했지만, 정작 정상에서는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일행들과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각자 가져온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올라온 데다 정상에서 쉬는 시간까지 가지니 산행 시간도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하산할 때는 올라왔던 이무기능선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다른 길을 이용해 용장골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왔는데, 이 길은 비교적 편안한 흙길이었습니다.
올라갈 때는 미끄러운 암릉과 절벽 때문에 긴장해야 했지만, 내려올 때는 그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같은 고위봉 산행이라도 어떤 길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후 12시 50분쯤 용장골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쳤습니다. 오전 8시에 출발했으니 전체 산행 시간은 약 4시간 50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무기능선을 오르는 내내 힘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완만한 길에서는 편안하게 걸었고, 조금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는 구간도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은 바위 능선의 풍경도 많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일부 밧줄 암릉이었습니다. 미끄러운 바위와 절벽이 있는 구간에서는 걷는 속도보다 안전하게 발을 옮기는 일이 더 중요했습니다.
처음 이무기능선을 찾는다면 고위봉의 높이나 전체 산행 시간만으로 난이도를 예상하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제가 직접 걸어보니 체력적인 오르내림보다 일부 암릉에서 요구되는 신중한 발걸음이 더 큰 어려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