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등산코스

오대산 상원사 버스 줄 길다고 무작정 걷지 마세요! 왕복길 약 15km, 하산을 후회한 이유

by 우아하게 산 타는 여자 2026. 10. 21.

오대산 상원사 버스 대기, 2026년 10월 17일 선재길을 걸은 뒤 직접 겪은 문제입니다.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돌아가려고 버스 승차장을 찾았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결국 버스 대신 걸어 내려왔고, 시간이 지날수록 발바닥과 발목, 허리까지 아파졌습니다.

올라갈 때는 단풍이 아름다워 걷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상원사에 도착한 뒤 돌아오는 교통편을 결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시 버스 대기 줄과 차량 정체, 직접 걸어 내려오면서 느낀 어려움을 정리했습니다.

 

항목 실제 경험
상원사 입구 도착 오전 11시 58분
버스 승차장 대기 줄이 매우 길었음
걸어서 내려가기 시작  낮 12시 20분쯤
차량을 만난 시간 오후 1시 53분쯤 
일행 스마트워치 기록 총 도보 약 15km
가장 힘들었던 부분 발바닥·발목·허리 통증

 

오대산 상원사 입구와 현판

 

1. 오대산 상원사 버스 대기, 승차장에 길게 늘어선 줄

오전 11시 58분 상원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걸어왔기 때문에 돌아갈 때는 버스를 이용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승차장에 가보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씩 온다는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직접 시간표를 확인한 것은 아니어서 버스 시간표를 일일이 확인하진 못했지만, 당장 서 있는 줄만 봐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게 뻔해 보였습니다.  


일행과 상의한 끝에 한 사람이 먼저 월정사 주차장으로 내려가 차를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일행은 상원사를 둘러본 뒤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상원사에서는 높은기둥 위에 금빛 새 모양의 조형물이 있어 눈길이 갔습니다. 절에서 이런 모습을 본 것이 신기해 사진도 찍었습니다.

상원사 관람을 마치고 다시 승차장 쪽을 보았지만 줄은 여전히 길었습니다. 결국 기다리지 않고 걸어 내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대산 가을 단풍길의 돌계단 구간

 

2. 상원사 차량 정체, 내려가는 길에도 이어진 혼잡

낮 12시 20분쯤 상원사에서 월정사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내려가는 동안에도 상원사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관광버스와 승용차도 많이 보였는데, 차량들이 길게 밀려 있어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차들이 계속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는 '지금 올라가면 차가 막혀서 힘들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 7시 35분쯤 오대산 입구에서 보았던 차량 정체가 오후에도 이어지는 듯했습니다.

차를 가지러 간 일행에게 연락해 보니 아직 월정사 주차장까지 갈 길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얼마나 더 걸어야 차를 만날 수 있을지 막막했습니다.

다만 이 혼잡은 제가 방문한 10월 17일 토요일의 상황입니다. 물론 제가 방문했던 10월 17일 단풍 절정기 주말 기준이라, 평일엔 조금 다를 수 있으니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3. 선재길 15km 도보 하산, 단풍보다 발바닥 통증이 먼저 느껴졌다

상원사까지 올라갈 때만 해도 선재길은 걷기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구간이 많았고, 단풍과 계곡물소리가 좋아 자주 걸음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내려올 때는 달랐습니다. 이미 긴 거리를 걸은 상태라 시간이 지날수록 발바닥이 따갑고 발목이 시큰거렸습니다. 허리까지 아파지니 주변 단풍이고 뭐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고요. 그 아름답던 풍경을 구경할 여유조차 싹 달아나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내려가면서도 아름다운 단풍을 바라봤지만, 나중에는 오로지 차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차라리 버스를 기다릴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들었습니다.

오후 1시 53분쯤 월정사에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차를 만났습니다. 오전 8시에 걷기 시작했으니 약 5시간 53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 시간에는 사진 촬영, 간식 휴식, 상원사 관람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 스마트워치는 산행 도중 배터리가 방전되어 꺼졌습니다. 대신 함께 걸은 일행의 스마트워치에 약 15km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전체 선재길을 완전히 왕복한 것은 아니고, 돌아오는 도중 차량을 만나 탑승했습니다. 거의 다 내려왔기 때문에 왕복이 맞기도 합니다. 

이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평탄한 길도 오래 걸으면 몸에 부담이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마무리

오대산 상원사에서 긴 버스 대기 줄을 보고 걸어 내려가기로 결정했지만, 실제 하산은 예상보다 힘들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부담스럽지만, 이미 오래 걸은 상태에서 다시 먼 거리를 걷는 것도 쉬운 선택은 아닙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걸어갈 계획이라면 출발 전에 버스 운행 정보와 돌아올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단풍철 주말에는 현장 혼잡과 자신의 체력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