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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관룡산 등산코스 주차·난이도, 예상보다 힘들었던 5시간 산행

by 온라인부자 팍여사 2026. 9. 8.

창녕 관룡산 등산코스로  8월 30일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6시에 출발해 관룡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10분쯤이었습니다. 주차를 마치고 오전 7시 25분쯤 산행을 시작해 낮 12시 30분쯤 다시 관룡사로 돌아왔으니, 휴식과 사진 촬영 시간을 포함해 약 5시간을 걸었습니다.

 

제가 걸은 코스는

관룡사 주차장 → 명상바위 → 병풍바위 → 관룡산 정상 → 용선대 → 관룡사 경내 → 관룡사 주차장 순서였습니다.

 

관룡산은 멋진 바위와 산세가 나타날 때마다 “와아”라는 감탄이 나왔던 산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예상보다 덥고 습한 데다 바람까지 거의 없었습니다. 암릉과 돌, 마사토가 많은 길을 오르내리다 보니 준비한 물까지 부족해졌습니다.

 

멋진 풍경만 생각하고 갔다가 산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준비를 조금 더 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배우고 돌아온 산행이었습니다.

 

구분 정보 내용
위치 / 들머리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관룡사 주차장)
주차비 / 입장료 주차 무료 (관룡사 경내 및 하단 주차 공간 활용)
등산 코스 관룡사 → 명상바위 → 병풍바위 → 관룡산 정상 → 용선대 → 관룡사
소요 시간 / 난이도 약 5시간 소요 (쉬는 시간 포함) / 난이도 中上 (가파른 오르막 및 마사토 하산길)
실전 방문 팁 덥고 습한 날 물 여유 있게 준비 필수, 암릉/마사토 구간 등산스틱·접지력 좋은 등산화 착용
주의 사항 고소공포증 시 명상바위 무리한 진입 자제, 여름철 벌레/말벌 주의 (상비약 권장)

 

관룡사 주차장에 오전 7시 10분쯤 도착했습니다

관룡산 산행은 관룡사에서 시작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주차는 무료였습니다. 관룡사 앞쪽과 조금 아래쪽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주차장이 넉넉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오전 7시 10분쯤이라 아직 차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절 관계자분이 차를 아래쪽으로 이동해 주차해 달라고 안내하셨습니다.

 

따라서 관룡사 앞에 빈자리가 보이더라도 현장 상황에 따라 주차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차를 마치고 준비한 뒤 오전 7시 25분쯤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관룡사에서 출발하자 바로 오르막이 시작됐습니다

관룡사에서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오르막이 나타났습니다. 입구는 풀이 제법 우거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인가 싶을 정도로 숲이 짙었습니다.

 

그리고 오르막은 계속됐습니다.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조금은 시원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랐습니다. 덥고 습한 데다 숲 속에는 바람 한 점 없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금방 지쳤습니다. 암릉과 돌이 나타났고 마사토가 많은 구간에서는 발을 디딜 때도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오늘 산행 쉽지 않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상바위는 올라가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창녕 관룡산 암릉 구간 명상바위 절경

 

힘들게 오르막을 올라가다 명상바위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는 바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절벽이 시작되는 명상바위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는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는 모습을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멋진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높은 곳이 무서운 사람이라면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상바위를 지나 다시 산행을 이어갔습니다. 힘든 길을 걸어가다가 시야가 열리면서 멋진 바위와 산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병풍바위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병풍바위를 보자 힘들다가도 “와아” 소리가 났습니다

관룡산에서는 힘들다는 말을 하다가도 멋진 경치가 나타나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병풍바위를 비롯해 바위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니 저도 모르게 “와아, 와아.” 감탄이 나왔습니다.

 

관룡산의 산세가 왜 인상적이라고 하는지 직접 걸으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힘들어서 쉬었다가도 경치를 보고 나면 다시 걸을 힘이 생겼습니다. 병풍바위를 지나가던 중에는 작은 사고도 있었습니다.

 

함께 산행하던 동행자가 말벌에 귀를 쏘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 놀랐지만, 함께 간 다른 동행자가 가지고 있던 항히스타민제를 먹인 뒤 상태를 살폈고 다행히 산행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산행을 하다 보면 등산로 주변에서 말벌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일을 겪고 나니 바위 아래나 나무 밑동처럼 벌이 숨어 있을 수 있는 곳을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주변을 살피며 걷는 것도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에서는 등산로만 보고 걷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도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길을 이어 관룡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예상보다 더워 준비한 물이 부족해졌습니다

이번 관룡산 산행에서 제가 가장 당황했던 것은 물 부족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물을 준비해 갔지만 예상보다 날씨가 훨씬 덥고 습했습니다. 바람도 거의 없는 숲에서 오르막과 암릉을 계속 걷다 보니 갈증이 자주 났습니다.

 

자연스럽게 물을 마시는 횟수도 많아졌고 준비해 간 물이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산행 후반에는 남아 있는 물의 양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부족하면 어떡하지?’

 

그제야 조금 당황했습니다.

 

평소처럼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산에서는 날씨도, 내 몸의 상태도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더운 날 산행에서는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기온과 습도, 산행시간을 고려해 물을 여유 있게 준비해야겠다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느꼈습니다.

정상보다 더 힘들었던 돌과 마사토 하산길

관룡산 정상까지 올라갔으니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산길도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오르막과 암릉을 지나면서 체력을 많이 사용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내려가는 길에도 돌이 많았습니다. 마사토가 있는 구간에서는 발밑이 미끄럽게 느껴졌고 실제로 내려가다가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진 상태에서 돌을 피해 발을 디디며 내려가려니 걷는 것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한꺼번에 내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가다가 쉬고,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던지 마음속으로는 ‘헬리콥터라도 부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관룡산에서는 올라가는 길만큼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만나는 하산길도 생각하고 산행시간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선대가 보이자 “이제 다 왔구나, 살았구나”

힘겹게 내려오다가 드디어 용선대가 보였습니다. 그 순간 얼마나 반갑던지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다 왔구나.’ 그리고 바로 이어서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살았구나.’

 

몇 시간 동안 덥고 습한 산을 걸었고 물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돌이 많은 하산길에서 다리까지 지쳐 있었으니 용선대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용선대의 석조여래좌상과 주변 풍경도 바라보면서 잠시 숨을 돌렸습니다. 관룡산 정상만 보고 끝나는 산행이 아니라 하산길에서 용선대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코스에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스틱·등산화·모자 그리고 물을 꼼꼼하게 챙기고 싶은 산

이번 관룡산 산행을 하면서 준비물의 중요성도 다시 느꼈습니다. 특히 돌과 마사토가 많은 길에서는 등산스틱이 균형을 잡는 데 제게 도움이 됐습니다.

 

등산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산하면서 실제로 미끄러져 보니 접지력이 괜찮은 등산화를 신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 것 같았습니다.

 

더운 날에는 모자도 챙기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역시 충분한 물이었습니다. 평소에 가져가는 양만 생각하지 말고 날씨가 덥고 습하다면 조금 더 여유 있게 준비해야겠습니다.

 

말벌에 쏘인 동행자를 보면서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산행 준비는 단순히 목적지까지 올라가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무사히 다시 내려오기 위한 준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 5시간 만에 관룡사로 돌아와 마신 물

오전 7시 25분쯤 시작한 산행은 낮 12시 30분쯤 끝났습니다. 약 5시간 만에 다시 관룡사 경내로 내려왔습니다.

산에서 물이 부족했던 터라 내려와 마신 물이 얼마나 맛있던지요.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마셨을 물인데 이날은 달랐습니다. 물을 마시고 나서야

‘아, 이제 정말 다 내려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관룡사 경내를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힘든 산행을 마치고 오래된 사찰의 건물과 경내를 바라보며 걷고 있으니 산속에서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이번 관룡산 산행은 멋진 풍경 때문에 몇 번이나 “와아” 하고 감탄했던 산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만 기억에 남은 것은 아닙니다.

 

덥고 습한 날씨,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든 물, 동행자의 말벌 사고, 돌과 마사토 때문에 힘들었던 하산길까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관룡산을 다녀오며 한 가지를 제대로 배웠습니다. 산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위험 상황이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멋진 경치를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결국 안전하게 올라갔다가 안전하게 내려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관룡산을 다시 간다면 등산스틱과 접지력 좋은 등산화, 모자, 장갑은 물론이고 충분한 물을 꼼꼼하게 챙길 생각입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벌 쏘임에 대비한 상비약이나 준비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고 안전하게 다녀오는 것이야말로 진짜 산행을 완성하는 길임을 느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