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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옥순봉 구담봉 등산코스, 옥순봉 다녀오고 구담봉을 포기한 이유

by 온라인부자 팍여사 2026. 9. 2.

월악산 옥순봉 구담봉 등산코스는 거리만 보고 난이도를 판단하기보다 실제 오르내림과 자신의 체력을 함께 생각해야 하는 코스였습니다.

 

이날 저는 새벽 일찍 악어봉을 먼저 다녀온 뒤 계란재로 이동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옥순봉과 구담봉을 모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옥순봉 하나를 다녀온 뒤 체력이 거의 남지 않아 결국 구담봉은 포기했습니다.

 

계란재 주차장에서 옥순봉까지 가는 길과 실제로 걸으며 느낀 난이도, 그리고 왜 구담봉까지 가지 않고 돌아섰는지 직접 산행한 경험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옥순봉 정상 충주호 풍경

구분 정보내용
위치 들머리 충북 제천시 수산면 계란리 산 4-3 (계란재)
주차장 요금 충북 제천시 수산면 계란리 6-3 (유료 주차)
탐방예약제 5월~6월, 9월~11월 (오전 9시~오후 6시 / 단양분소 043-422-5062)
추천코스 계란재 → 삼거리 갈림길 → 옥순봉 (편도 약 2.3km)
실전 팁 반복되는 오르내림으로 체력 소모 큼, 하루 2개 산 연계 시 구담봉 포기/여유 일정 권장

 

계란재 주차장과 옥순봉·구담봉 탐방 예약제

옥순봉과 구담봉 삼거리

 

악어봉 산행을 마친 뒤 옥순봉과 구담봉을 오르기 위해 계란재로 이동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계란재 주차장은 유료였습니다.

 

산행을 시작하자 늦게 핀 칡꽃 향기가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산길에서 만난 칡꽃 향기 덕분에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 문이 닫힌 매점을 지나면 옥순봉과 구담봉으로 나뉘는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제천 문화관광의 상세 구간 안내를 보면 계란재에서 삼거리까지 약 1.4km, 삼거리에서 옥순봉까지 약 0.9km로 계란재에서 옥순봉까지 편도 약 2.3km입니다. 갈림길에 도착해서는 잠시 고민했습니다. 구담봉을 먼저 갈까, 풍경을 기대했던 옥순봉부터 갈까.

 

일행들과 의논한 끝에 옥순봉을 먼저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갈림길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옥순봉을 다녀온 뒤 구담봉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옥순봉·구담봉은 탐방예약제가 운영되는 기간도 있습니다. 안내된 기간은 5월 1일~6월 30일, 9월 1일~11월 30일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입장마감은 오후 4시입니다. 예약정원은 560명이며 인터넷 또는 전화예약이 가능합니다.

 

탐방 시작점은 충북 제천시 수산면 계란리 산 4-3, 주차장은 충북 제천시 수산면 계란리 6-3이며 단양분소 문의전화는 043-422-5062입니다. 탐방예약제와 기상상황에 따른 통제 여부는 방문 전에 국립공원 안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옥순봉까지 예상보다 힘들었던 이유

옥순봉으로 향하는 길은 단순히 완만한 길을 걷다가 정상에 도착하는 코스가 아니었습니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고, 또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길이 반복됐습니다. 돌아온 길을 다시 돌아가고 싶었지만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날은 습도가 높았습니다. 저는 이미 악어봉 산행을 마친 상태라 체력이 떨어져 있었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점점 힘이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속이 메스꺼울 정도였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이정표에 표시된 거리를 보고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제 체감으로는 남은 길이 몇 배는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이때 알았습니다. 등산은 거리 숫자만 보고 난이도를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요.

 

같은 거리라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얼마나 반복되는지, 당일 날씨는 어떤지, 출발할 때 내 체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힘들게 옥순봉에 도착하자 충주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곳에 올라온 이유가 있었구나.”

 

올라오는 동안 힘들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지만, 옥순봉에서 바라본 풍경에 빠져 있으니 잠시 힘든 것도 잊었습니다.

옥순봉 다녀오고 구담봉을 포기한 이유

옥순봉에 도착했다고 산행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삼거리와 계란재 방향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니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고, 또 내려갔다가 올라갔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니 속으로 “다시는 안 온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또 오르막을 걷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정상에서 돌아가는 길인데도 자꾸 오르막이 나타나니 “나는 분명 내려가고 있는데 왜 자꾸 산을 다시 올라가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옥순봉은 올라갈 때뿐 아니라 돌아오는 길에서도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코스였습니다. 처음 계획은 옥순봉과 구담봉을 모두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삼거리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체력을 많이 사용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구담봉은 포기했습니다.

 

아쉽기는 했지만 계획한 코스를 무조건 채우는 것보다 그날의 체력을 보고 돌아서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구담봉은 다음에 다시 찾아 제대로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산행을 통해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게 됐습니다. 짧아 보이는 거리와 쉬운 산행은 같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옥순봉과 구담봉을 하루에 모두 다녀올 계획이라면 거리와 예상 소요시간만 보지 말고 자신의 체력과 당일 날씨, 반복되는 오르내림까지 생각해 일정을 잡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저처럼 같은 날 다른 산행을 먼저 하고 옥순봉을 찾는다면 더욱 여유 있게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에게 이번 옥순봉 산행은 구담봉을 가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무리하지 않고 돌아서는 것도 산행에서 필요한 판단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해 준 하루였습니다.